언론보도
내용
▶ 배탈·만성피로·우울한 장마… 원인은 ‘습(濕)’솔잎·창출 등 한방차로 체내서 배출해야
공기를 비틀어 짜면 물이 주르륵 흘러 내릴 것 같은 장마철이다.
관절 통증, 배탈, 만성피로 등으로 몸도 무겁고 기분까지 눅눅하게 가라앉는다.
한의학에선 습기가 이 같은 증상의 원인이라 설명한다.
강남경희한방병원 이경석 원장은 “습(濕)의 기운이 인체에 침입하면 팔다리를 움직이기도 귀찮을 정도로 몸이 찌뿌드드하면서 온몸이 나른해 지고, 괜히 짜증이 나고 우울해진다”며 “소화기 장애를 일으켜 식욕감퇴, 소화불량, 배탈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습에 노출되면 체액의 흐름에도 문제가 생겨 몸이 붓게 되고, 여성은 대하가 심해지며 습진도 나타날 수 있다고 이 원장은 설명했다.
따라서 한방에선 장마철마다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사람에겐 ‘거습(去濕)’ 효과가 있는 약제나 한방차를 권하고 있다.
솔잎차·창출차·매실차·쑥차·인삼차·녹차 등이 우리 몸의 습을 배출하고 소화를 돕는 대표적 한방차다.
광동한방병원 한상균 과장은 “솔잎과 녹차의 타닌 성분은 수렴작용이 있어 습한 기운을 제거하고 설사를 멎게 한다”며 “특히솔잎의 피닌, 캄펜 등 방향성 성분은 신경을 안정시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므로 신선한 생솔잎을 물에 넣고 끓여 마시면 장마철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창출은 위장관의 효소 분비를 촉진시키고 장의 긴장을 풀어 경련과 통증을 가라앉히는 대표적인 거습 약재다.
창출과 말린 생강을 각각 15g씩 넣고 달여 마시거나, 또는 창출 3~5g을 물 1ℓ에 넣고 끓여 보리차처럼 마셔도 좋다.
한 과장은 “옛부터 새로 이사를 하거나 긴 장마 후에는 말린 창출에 불을 지펴 집에다 연기를 두세 시간씩 쐬는 풍습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희의료원 한방내과 류봉하 교수는 “덥다고 차가운 음식이나 맥주 등을 많이 먹고 마시다 보면 이로 인한 찬 기운까지 더해져 몸에 더욱 습이 쌓이게 된다”며 “잘 때도 꼭 배는 덮어주고 가끔 보양식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지혜기자 wigrace@chosun.com
[조선일보] 2004-07-07 () 00 49면 판 963자 스크랩
공기를 비틀어 짜면 물이 주르륵 흘러 내릴 것 같은 장마철이다.
관절 통증, 배탈, 만성피로 등으로 몸도 무겁고 기분까지 눅눅하게 가라앉는다.
한의학에선 습기가 이 같은 증상의 원인이라 설명한다.
강남경희한방병원 이경석 원장은 “습(濕)의 기운이 인체에 침입하면 팔다리를 움직이기도 귀찮을 정도로 몸이 찌뿌드드하면서 온몸이 나른해 지고, 괜히 짜증이 나고 우울해진다”며 “소화기 장애를 일으켜 식욕감퇴, 소화불량, 배탈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습에 노출되면 체액의 흐름에도 문제가 생겨 몸이 붓게 되고, 여성은 대하가 심해지며 습진도 나타날 수 있다고 이 원장은 설명했다.
따라서 한방에선 장마철마다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사람에겐 ‘거습(去濕)’ 효과가 있는 약제나 한방차를 권하고 있다.
솔잎차·창출차·매실차·쑥차·인삼차·녹차 등이 우리 몸의 습을 배출하고 소화를 돕는 대표적 한방차다.
광동한방병원 한상균 과장은 “솔잎과 녹차의 타닌 성분은 수렴작용이 있어 습한 기운을 제거하고 설사를 멎게 한다”며 “특히솔잎의 피닌, 캄펜 등 방향성 성분은 신경을 안정시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므로 신선한 생솔잎을 물에 넣고 끓여 마시면 장마철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창출은 위장관의 효소 분비를 촉진시키고 장의 긴장을 풀어 경련과 통증을 가라앉히는 대표적인 거습 약재다.
창출과 말린 생강을 각각 15g씩 넣고 달여 마시거나, 또는 창출 3~5g을 물 1ℓ에 넣고 끓여 보리차처럼 마셔도 좋다.
한 과장은 “옛부터 새로 이사를 하거나 긴 장마 후에는 말린 창출에 불을 지펴 집에다 연기를 두세 시간씩 쐬는 풍습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희의료원 한방내과 류봉하 교수는 “덥다고 차가운 음식이나 맥주 등을 많이 먹고 마시다 보면 이로 인한 찬 기운까지 더해져 몸에 더욱 습이 쌓이게 된다”며 “잘 때도 꼭 배는 덮어주고 가끔 보양식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지혜기자 wigrace@chosun.com
[조선일보] 2004-07-07 () 00 49면 판 963자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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